제작 동기
곤충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사마귀를 빠뜨릴 수 없는 우리들 눈에 가까운 곤충입니다.
곤충 제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몇 가지 곤충을 떠올렸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사마귀였습니다.
사마귀에 대하여 조금은 알아보고 제작을 해볼까 합니다.
사마귀에 대한 토막상식
사마귀는 앞다리가 낫처럼 구부러져 먹이를 잡아먹기에 편리하며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처럼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이러한 생김새를 보면 짐작할 수 있지만 육식을 즐겨하는 곤충입니다.
여러 해충을 잡아먹어주는 덕분에 사람에게 유익한 곤충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아무리 사마귀가 먹성이 좋고 공격성이 강하다고 한들 특정 구역의 해충을 박멸시켜주는 수준은 아니기에 사실상 있으면 도움은 되지만 없다고 아쉬운 존재는 아니라는 것과, 철저히 해충만 사냥하는게 아니라 눈에 보이면 닥치는대로 사냥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얼마든지 다른 익충들도 사냥하는 곤충이라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리의 갯수는 총 6개로 앞다리 2개는 날카롭고 강하며 사냥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사마귀의 사냥속도는 가히 눈 깜빡할 사이에 이루어 지는데 최적화된 사냥법으로 앞발을 뻗어 사냥하는 데 0.25초 밖에 안걸린다고 합니다.
사마귀의 눈은 두개의 겹눈과 세개의 홑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눈이라 부르는 머리의 양쪽에 있는 것이 겹눈이고 홑눈은 더듬이 사이에 작게 위치해 있습니다.
제작순서
1. 사마귀 얼굴 만들기
①얼굴을 만들 나뭇 조각을 잘라 준비 하였습니다.
②사마귀 얼굴 모양을 종이테이프에 그려 나무에 붙였습니다.
이렇게 붙이고 잘라 내면 정확한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번 제작부터는 각 부위의 비율을 최대한 생각하고 가능한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③사마귀의 얼굴은 역삼각형 모양이므로 둥근 나무의 세 모서리를 잘라내어 역삼각형 모양을 만들고 각진 부분을 사포에 갈아 둥근 삼각형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① 이빨을 끼우기 위해 구멍을 관통이 되도록 뚫었습니다.
② 사마귀 얼굴 윗부분의 더듬이와 이빨은 철사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빨을 이루는 검은 철사는 쇼핑몰에서 혹여 필요할 듯 하여 오천원에 택배비 삼천언 씩이나 주고 샀습니다.
더듬이를 이루는 녹색 철사는 쇼핑몰에서 검은색 철사를 주문한 후 다이소에 갔다가 정원소품에 있는 오이나 덩굴식물이 타고 올라가게 하기 위한 사용하는 철사를 보게 되었고 천원에 사오게 되어 그것을 사용하였습니다.
③더듬이는 녹색 철사를 반으로 구부려 얼굴의 더듬이 구멍에 끼워 넣었습니다.
이빨은 좌우로 구멍을 관통시켜 뚫어 검정색 철사를 끼운 후 구부리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내었습니다.
더듬이와 이빨 구멍에 순간접착제를 발라 고정을 시켰습니다.
① 사마귀의 겹눈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겹눈 크기에 적당한 나뭇가지의 끝을 둥그렇게 깍거나 사포로 갈아 만듭니다.
붉은 점선부분을 자르면 ②둥그런 반구형 겹눈이 만들어 집니다.
③ 만들어진 겹눈을 사마귀의 얼굴에 붙여 줍니다.
① 생태선생님을 하시는 지인이 만들어준 아주 작은 나뭇조각입니다.
약간 마른 가느다란 나무를 칼로 떡을 썰듯이 얇게 잘라 색을 들여 말린 나무조각입니다.
② 홑눈에 적당한 나무조각을 세개 골라내었습니다.
③ 홑눈을 붙이고 더 작은 나무조각을 골라 겹눈에 붙였습니다.
2. 사마귀의 길다란 목 만들기
① 사마귀의 목을 만들 나뭇가지를 준비했습니다.
② 제작에 사용한 나무가 밤나무인데 나무가 마르니 껍질이 쉽게 벗겨져 껍질을 벗겨 제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푸레 나무는 마르기전엔 껍질이 제법 잘 벗겨지지만 마르면 잘 안벗겨지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③ 새하얀 목덜미가 만들어졌습니다.
사마귀의 목과 날개부분을 보면 갑옷(붉은색 원형 점선)을 두른듯한 모습입니다.
이 부분은 벗겨낸 나무껍질을 붙여 두르는 것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벗겨진 나무껍질을 목 길이에 맞추어 잘라 붙였습니다.
3. 사마귀 몸통 만들기
몸통 부분도 꼬리모양 작업과 목덜미 작업을 하던중 껍질이 다 벗겨져 버렸습니다.
의도치 않게 껍질이 없는 사마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마귀의 몸통(배) 부분이 다른부분에 비해 생각보다 많이 비만이었습니다.
꼬리부분과 목방향 부분을 칼로 매끄럽게 깍아 다듬었습니다.
몸통위의 날개 표현은 나무껍질을 가위로 오려서 만들었습니다.
날개 껍질안의 실제 날개는 별도로 만들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4. 사마귀의 무서운 앞발 만들기
넓적마디(첫 마디)에 철사를 두 가닥 넣기로 하였습니다.
우선은 앞다리의 다리 굵기도 두껍고 해서 두 가닥의 철사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황매화 나뭇가지를 사용하게 되어 굳이 드릴로 구멍을 뚫치 않아도 되어 작업이 수월했습니다.
두 가닥의 철사를 끼우고 끼운부분을 순간접착제를 칠해 고정을 시켜주었습니다.
①넓적마디(첫마디)에 철사를 ②종아리마디(두번째마디)에 끼워 줍니다.
이때 철사를 완전히 끼우지 않고 최소 5mm의 간격을 두고 끼우도록 합니다.
그래야 관절을 구부릴 수 있습니다.
①종아리마디(두번째마디)에 철사를 끼우고 순간접착제로 고정을 시켜 줍니다.
①종아리마디(두번째)의 철사를 ②발마디(세번째마디)에 끼우고 순간 접착제로 고정을 시켜줍니다.
세번째 마디에는 ③발톱을 만들어 줍니다.
③발톱은 검은색 철사 한가닥을 끼우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줍니다.
①완성된 앞발에 가시를 만들어 붙이고자 합니다.
②가시를 만들기 위하여 나무껍질 두장을 껍질 안쪽면에 목공풀을 칠하여 서로 붙였습니다.
붙여진 나무껍질을 가시를 만들만한 크기로 길게 자르고 칼로 가시를 표현하였습니다.
두 번 칼질을 하면 가시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③다 만들어진 가시를 앞발에 목공풀을 이용하여 붙였습니다.
5. 뒷다리 만들기
만드는 과정은 앞발 만들기와 동일합니다.
단지 철사의 가닥을 한가닥 사용하였으며 다리 마디를 앞발보다 더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사용하였습니다.
6. 얼굴과 목, 몸통을 연결하기
① 머리를 목에 목공풀을 이용하여 연결하였습니다.
② 목과 몸통을 연결하는 부위는 목공풀만을 이용하여 고정시키는 경우 떨어질 가능성이 많아 이쑤시개로 나무못을 만을어 연결 하였습니다.
③ 목부분과 몸통부분에 모두 구멍을 뚫고 이쑤시개를 끼워 연결을 하였습니다.
7. 다리 연결하기
뒷 다리 연결 부위를 조금씩 칼로 깍아 접착면을 고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다리의 접착 위치를 연필로 표시 하였습니다.
뒷 다리 네개를 모두 몸통에 목공풀을 이용하여 접착을 하고 접착제가 굳기 전까지 움직이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종이테이프로 고정을 시켰습니다.
무섭게 생긴 앞다리도 접착제를 이용하여 접착을 시키고 종이테이프로 감아 움직이지 않게 하였습니다.
팔,다리 이식 수술을 하고 붕대를 감아둔 것 같습니다.
8. 사마귀 완성품
목공풀 마르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수술 회복중에 앞발의 발톱이 없는걸 알게되어 재수술을 통하여 발톱 이식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마귀를 만들면서 처음보다는 좀더 깍아내고, 사포로 갈고 하는 작업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관절다리를 전과 다르게 철사를 이용하여 좀더 쉽게? 수월하게? 작업을 하였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좀더 사용하였지만 보기에는 좋았습니다.
무당벌레를 만든 후유증인 듯 합니다.
그래도 이정도까지는 타협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후 작업에 철사의 사용과 조금만 더, 가공 정도를 높여 제작하는 것을 고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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